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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EoC의 현재, 지나온 길과 전망: 사례 1




루카 구안달리니(Luca Guandalini): EoC가 이탈리아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사례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탈리아 EoC의 문화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오늘은 스테파니아가 함께 하고 있는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테파니아(Stefania): 저는 이탈리아 EoC 사무국에서 일하며 AMU에서는 빈곤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루카: 이번에는 저희 2명이 사회를 보겠습니다. 오늘은 EoC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스테파니아: 먼저 EoC의 베테랑으로 Ravenna(라벤나) 루고(Lugo)에 있는 70년의 역사를 지닌 호텔용품 공급업체 Leone srl(레오네)의 창립자인 피에트로 탐피에리(Pietro Tampieri)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피에트로와 마르타(Marta)가 나와 있습니다.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 지역의 홍수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가 한 마디씩 할 수 있도록 각자에게 10분 정도의 시간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피에트로, EoC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습니까?



피에트로: 저와 마리안젤라(Mariangela)는 기혼 포콜라리니 부부이고 여기 있는 마르타는 저희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마르타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증인으로 함께 참석했습니다. 저와 제 아내인 마리안젤라는 성경 말씀과 함께 살고 싶었습니다. 저희는 2년 간의 약혼 기간을 끝내고 헤어지려는 참이었는데 청년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로피아노에서 소도시를 건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로피아노에 방문 후 삶은 우리가 그동안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부부 간의 관계도 그때까지 모두가 생각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죠. 몇 달 후 우리는 결혼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매일매일을 하느님께 봉헌한 삶을 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바닷가의 별장과 땅 등을 모두 처분하고 회사만 남겼습니다. 회사는 전쟁 시기에 저희 아버지가 설립하셨습니다. 저희는 몇 명의 근로자들과 단순하게 회사 일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포콜라레 안에서 기업을 이어가면서 포콜라레 사람들과도 일했고 젤라토의 장식(decoration)을 레오네에서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직원들과 이윤을 나누었는데 회사가 어려울 때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끼아라께서 EoC를 시작했을 때 그 방법이 옳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이윤을 나누었고 로피아노에 리오넬로 산업단지가 생겼을 때 거기에 사무실을 열었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경제는 수학적으로 계산이 맞아 떨어지는 과학적인 것이며 복음 말씀을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직원은 50명이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는 EoC 나눔은 못하고 있고 우리 주변의 단체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스테파니아: EoC를 살고 있다고 느끼게 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는지요?


피에트로: 예. EoC는 무엇보다 복음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끼아라가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원래 있던 것들을 함께 이어준 것입니다. 성녀 카타리나도 교회와 경제에 대해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제 마르타가 더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르타: 피에트로께서 말씀드린 것들이 다 사실이라고 증명할 수 있습니다. 더 말씀드릴 것이 많지만 시간이 부족하군요. 이 회사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례를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2014년부터 일하기 시작했고 지금 현재 인사 담당으로 일하고 있는데 피에트로와 마리안젤라는 일반적으로 다른 기업에서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고용합니다. 회사에서 그 사람들이 필요해서라기보다 그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 일해야 하기 때문에 고용합니다. 얼마 전에 피에트로가 성당 앞에서 한 사람을 만났는데 피에트로에게 ‘아빠’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에트로는 네 자녀가 있고 특이한 삶을 산 그 사람을 고용했지만 그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오전 10시 이후에 출근하는가 하면 다른 직원들보다 노동량이 적었고 일을 할 줄 몰랐습니다. 저는 이런 어려움을 피에트로께 토로했는데 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답하셨습니다. 여기서 모든 것이 시작되며 이런 예는 더 많습니다. 세 자녀가 있으며 아주 큰 시련을 겪은 미혼모도 있는데 여기 레오네가 아니라면 어디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주 40시간의 급여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 사람들은 여기서 기쁘게 일합니다. 물론 모든 어려움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보는 EoC도 넓은 바다의 한 물방울일 뿐이지만 그 물방울들이 모여 바다를 이루지요. 이윤만 추구하는 곳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어요. 물론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이 있습니다. 성과주의도 있죠. 직원들이 저에게 서로 성과를 따질 때 피에트로는 저에게 벽에 걸린 그림을 보라고 합니다. 십자가는 아니지만 자세히 보면 형체를 짐작할 수 있는 그림입니다. 피에트로는 거기에 진정한 정의가 있다고 답합니다.


피에트로: 보이는 십자가는 걸려 있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파니아: 감사합니다. 마지막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홍수를 어떻게 겪어 내셨는지요?


피에트로: 홍수가 나기 전에 우리가 거래하는 은행의 대표가 은행에서 새로 보험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영업직원을 보내겠다고 했어요. 우리는 다른 많은 보험이 있었지만 저는 그 직원을 만나서 커피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단순한 호의로 답한 것이 우리를 살렸습니다. 이 직원은 우리에게 있던 보험을 다 살펴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라고 하면서 중요한 것이 빠져 있는데 복원서비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서비스로 다국적 보험사 상품이었습니다.

그리고 큰 홍수로 우리 창고가 잠겼는데 바로 전문기술자가 왔고 다음날 11명이 와서 청소를 해서 그전 상태로 복원했습니다. 이 근처에는 진흙을 옮기기 위한 트럭이 1대도 없었는데 우리 창고에 2대나 왔고, 정전됐었는데 몇 시간만에 500KW의 발전기 2대가 도착했습니다. 10일간 2번의 홍수를 겪었는데 첫번째부터 보험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 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회사 문을 닫게 됐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루카: 삶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오네도 그렇고 이어질 다른 기업들도 각 기업의 상황에 맞춰서 EoC를 적용하는 사례들을 들려줄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 경영자가 아닌 마르타가 회사에서 어떻게 어려움들을 극복하며 살고 있는지 말씀해 주신 것도 흥미로웠고 기업이 지금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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