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노 브루니 교수와의 대화: 인간을 꽃피우는 노동(Bollate볼라테 교도소) 3
Francesca(프란체스카):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프란체스카이고 비포 협동조합에서 일하고 있는 수감자입니다. 오늘날에도 차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취업과 경력에 있어서 동등한 기회를 보장할 수 있을까요?
브루니 교수: 고맙습니다, 프란체스카. 저는 최근에 이런 상황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20~30년 사이에 유럽에서 교사직을 택하는 남성이 줄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돌보는 일은 일반적으로 여성의 일이라고 여겨지고 더 적은 임금이 지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엣부터 여성의 일은 무료로 제공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세기 동안 남성이 바깥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여성은 집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청소 등의 돌보는 일을 했는데 그전에는 하인들이 하던 일로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산업혁명과 근대화로 여성들이 일하러 나가기 시작했는데 집안에서 하던 돌봄직이 밖으로 연장된 것이었습니다. 이런 돌봄직이 여성의 타고난 소명이라고, 이런 일에는 여성이 더 뛰어나다는 논리도 있었습니다. 가정에서 이런 일을 하는 아내와 딸들에게 임금이 지불되지 않았고 공공직이 되어서도 낮은 임금이 책정됐습니다. 과거의 특정 가부장주의의 돌보는 노동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다른 노동에 비해 낮게 지불되었습니다. 한 컨설턴트가 한 시간에 버는 금액을 간호사는 한 달을 일해야 벌 수 있고, 제가 컨벤션에 한번 참가해서 버는 금액을 벌기 위해서 남부의 토마토 밭의 일꾼은 한 달을 일해야 한다는 것에 저는 항상 당혹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임금이 현재보다 더 동등해져야 한다는 꿈이 있는데 노력은 해봐야 합니다. 러시아의 공산주의와 같이 될 필요는 없지만요. 아드리아노 씨가 대표였을 때 올리베티 기업에서는 가장 높은 관리직과 신입사원의 임금 차가 10배 이하여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재는 1,000배가 넘는 임금도 있죠.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협동조합의 임금 차는 3배입니다. 특히 여성이 이 불공정의 피해를 보고 있는데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겁니다. 이것은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임금을 더 받을 때 더 인정받는다고 느끼게 됩니다. 즉 임금은 사회적 인정이며 가치입니다. 임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다면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노동을 기술자, 의사, 변호사, 매니저, 컨설턴트의 그것보다 가치 없다고 본다는 것입니다. 낮은 임금 뒤에는 낮은 인정이 있는 것입니다. 살면서 객관적으로 볼 때 교육을 받지 못해서 등의 이유로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낮은 임금을 지불하는 것은 더 굴욕적인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의 사람들에게 더 많이 지불해야 합니다. 임금은 단지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여서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저도 제 자리에서, 그리고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이런 불공정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데 힘써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프란체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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