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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을 확산하는 광고


마리아 갈리오네(MARIA GAGLIONE) 글

2020년 2월 1일 EoC 국제 홈페이지에 게재

이탈리아 가톨릭 일간지 《아베니레Avvenire》에 2019년 12월 27일 게재

EoF(프란치스코의 경제): 사람들이 보다 책임감 있게 살아가도록 돕는 광고를 제작하는 슬로바키아의 광고 대행사, 『트리아드 애드버타이징 Triad Advertising』의 공동 설립자, 야로 자코(Jaro Zacko)의 스토리


“저는 슬로바키아(Slovakia)의 브라티슬라바(Bratislava)와 체코 공화국(Czech Republic)의 프라하(Praha)에 함께 본사를 두고 있는 광고 대행사인 『트리아드 애드버타이징 Triad Advertising』의 공동 설립자입니다. 저는 마케팅 및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 관련 다른 몇몇 회사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이고 남편이며, 그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야로 자코(Jaro Zacko)는 말수가 적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자신의 신념을 피력했다.

“저는 열린 정신과 마음으로 아씨시(Assisi)*에 갈 것입니다. 제 기억 속에 아씨시는 저를 매료시킨 장소, 저에게 영감을 준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기업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을 배우고 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이벤트는 인생을 바꾸는 경험들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성聖 프란치스코(1182?∼1226)가 태어나고 활동한 이탈리아의 중부 도시. 프란치스코는 빈부 격차와 갖가지 전쟁 등으로 큰 혼돈 속에 있던 중세 유럽에서 청빈과 겸손, 단순한 삶으로 교회와 사회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아씨시는 오는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젊은 경제학도들, 청년 기업인들, 젊은 체인지 메이커(change-maker)들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젊은이 2천여 명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새로운 경제 모델에 대해 대화하는 『프란치스코의 경제(EoF) 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2019년에 『트리아드 애드버타이징 Triad Advertising』은 슬로바키아에서 <올해의 기업>으로, 그리고 체코 공화국에서는 <우수 혁신 기업>으로 뽑혔고, 다른 많은 상들도 수상했다.

“저희는 전 세계의 많은 기업 고객들을 위해 일합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공동선(共同善)과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증진하는 데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의 고객사(顧客社)들도 이 비전(vision)을 공유합니다! 2005년부터 저희는 회사 운영에 있어서, 직원과 고객의 이익, 지역 사회 공동체 및 환경의 이익이 사회의 이익에도 부합하게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저희의 주요 활동은 광고인데, 일반적으로 광고는 무절제한 소비주의를 부추기고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어 그들의 선택을 조작하는 ‘잘못된’ 활동으로 간주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은 생태계와 공공의 자원 등이 미래에도 유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특성을 의미한다. ‘지속 가능성’은 1972년 『로마클럽』이 처음 언급했고, 그 후 환경과 기후, 국가 정책, 경제, 경영 등에 널리 사용되는 용어가 되었으며,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개발과 보전의 조화, 오늘의 세대와 미래 세대 간의 균형,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추구한다.


종종 광고는 시간과 재능, 돈의 낭비이자, 본질적으로 기생적인 활동, 곧 비생산적이고 무익한 활동이며, 다른 사람들의 영역을 침범하고 과도하게 끼어드는 활동으로 여겨져 비난을 받곤 한다. 이로 인해 우리는 한 경제 시스템이 공동선(共同善)에 부응하고자 할 때, 이를 부각시켜 주고,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하는 과정에서 광고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잊곤 한다.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오늘날 모든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듯이, 광고 역시 미디어를 이용하여 그 강력한 전파력을 세상에 드러내곤 한다. 광고의 이 같은 힘은 시민, 고객, 소비자, 예금자 등과 같은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은 시스템에서 광고가 진실성과 정직한 경쟁,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사회적 책임과 환경적 책임을 증진한다면, 인간의 통합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광고업자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공동선(共同善)과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향해 나아가도록 교육하고 이끌어 주는, 건설적이고도 유용한 메시지들을 전달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야로(Jaro)가 지닌 견해로, 그는 이렇게 강조한다.

“저는 광고가 상업적 광고이든, 기관에서 하는 광고이든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책임감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고 믿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는]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고객사들과 함께 일합니다. 이 고객사들은 그들의 활동과 사업,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생태적,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하는 기업들입니다. 저희는 인종 간 평등, 소비 줄이기를 지지하고, 가정에서의 재정 교육을 장려하는, 다양한 캠페인 광고들을 이미 제작했습니다.“


지금은 야로(Jaro)의 회사가 성공한 기업이지만, 초기 10년 간은 이윤이 없었다.

“저희는 튼튼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저희는 광고 대행사와 더불어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몇 곳을 시작했으며, 상업적인 프로젝트들 외에도 노숙인과 빈곤층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기금 모금 캠페인 등, 비영리 단체들을 위한 광고와 홍보물도 제작합니다.”


끝으로, 야로(Jaro)가 일할 때 마음 깊이 소중히 여기며 꼭 지키려는 것이 하나 있다.

“저희와 관련된 이해관계자(stakeholder)*들이 행복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저희의 모든 직원들과 협력자들이 일터에서 자아가 실현되는 것을 느끼고, 개인적인 인간관계 면에서나 직업적인 면에서나 성장할 기회를 갖는 것이 저희에게는 중요합니다.”


* 이해관계자(stakeholder)는 기업이나 행정의 업무 과정에서 직접적, 간접적 이해관계를 갖는 개인이나 그룹, 고객, 근로자, 주주(株主), 하청업자 등을 모두 지칭하는 말이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됨에 따라 이해관계자(stakeholder)의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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