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류블랴나: "경제와 예언 사이에서" 2일간의 모임

3월 19일-20일 양일간 루이지노 브루니의 슬로베니아 방문:


EoC 기업 『태양의 빛줄기(Raggio di Sole)』 유치원 방문, 책 소개 및 공동체와의 만남, 세 나라 기업가들과의 대화와 인터뷰

(류블랴나 인근) 슈코퍄로카(Škofja Loka)의 『태양의 빛줄기(Raggio di Sole)』 유치원은 친교와 나눔의 교육학과 모두를 위한 경제, EoC 정신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면서, ‘새사람’을 양성하는 작은 학교로 자리잡기까지, 그동안 놀라운 발전을 이룩해온 것이 그 특징이다. 이 유치원의 경영진들과 교사들은 이번 모임에서 루이지노 브루니와의 대화를 통해 유치원의 발전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몇 가지 장애물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깨닫고자 했다.



류블랴나의 성 안토니오 본당에서 봉헌된 미사 후, 슬로베니아 전역에서 온 250명이 사목 센터의 강당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브루니 교수의 ‘경제와 예언’이란 주제의 강의를 듣고, 매일의 경제생활에서 느끼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이곳에 모인 것이다.이 방문은 3월 19일, - 예수님을 잘 교육하신 요셉 성인의 축일에 - 슬로베니아의 포콜라레운동 공동체와 함께 포콜라레 이 운동의 창설자 끼아라 루빅의 서거 10주기 기념 행사를 지내면서 시작되어, 그다음 날까지 계속되었다.


루이지노 브루니는 강당의 문 앞에서 슬로베니아어로 번역되어 이제 막 출간된 그의 책, 『다른 이의 상처(La ferita del altro)』 (영어 번역본 제목은 『상처와 축복(the Wound and the Blessing)』를 보고 놀라며 영광스러워했다. 이 책은 몇 년 전 그가 슬로베니아를 방문했을 때, 매우 유익한 인터뷰를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맺어진 결실이라고 하겠다.



그날 저녁의 강의 주제와 이 책이 너무 잘 맞아서, 브루니 교수는 자연스럽게 이 책을 소개하면서 강의를 시작했고, 경제와 성경, 일치의 영성,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들을 서로 연관 지어 풀어 나갔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의 열망들과 의문들도 여기에 포함시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의 대답들은 - 우리 삶과 노동에서 - 다른 사람,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것, 우리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 주었다. 이러한 실천이야말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다.



슈코퍄로카(Škofja Loka) 시의 스타라 로카(Stara Loka) 본당에 위치한 『태양의 빛줄기(Raggio di Sole)』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책 제목처럼) ‘다른 이들’을, 다시 말해서 많은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고, 이 지역에서 점점 더 존경과 관심을 얻고 있다. 국가가 수년간 사교육이 "자유롭게 호흡"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던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유치원 및 어린이집은 계속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발전해올 수 있었고, 일자리를 제공하며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을 지원하거나 부모들의 협회를 만들고 "새사람"을 양성해올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새로운 교육학을 적용하면서 이룩해온 일이고, 부채도 없이 이루어낸 성과이다.

3월 20일 아침, 유치원 교사팀과 함께 보낸 시간에, 루이지노 브루니가 문득 기타를 들고, 다들 깜짝 놀라는 가운데, 노래 한 곡을 부르면서 모두가 가사와 율동을 따라 하도록 해서, 어린이들을 포함해 그곳에 있던 모든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한 일이 있었다.



이번 방문은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에서 온, 상당히 많은 인원의 EoC 기업가 그룹이 서로 만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며, 그들 서로 간에 오랜 우정을 지녀왔고 끼아라 루빅의 카리스마와도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온 이들이다. 이 기업가들은 매우 어려운 질문들을 던졌고 그중 일부는 답을 얻지 못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질문들은 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형제적인 친교와 나눔, 섭리, EoC의 원리를 믿기 때문에 심각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EoC야말로 오늘날 중소기업들에게는 꼭 맞는 진정한 미래의 경제인 것이다. 포콜라레운동의 무슬림 친구들인 터키의 기업가들 3명도 이 EoC의 빛에 이끌렸는데,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그들의 열망이 EoC와 일치하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루이지노 브루니와 함께 보낸 이 이틀간의 시간을 간단히 평가해 보면, 짧은 방문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을 풍요롭게 해 주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곧, 이번 방문은 생기 있는 한 공동체에서 이미 이곳 사람들의 마음속에 작용하고 있는 EoC가 다시 깨어날 수 있도록 새로운 자극을 주었고, EoC 창설자의 길을 계속 따라가고자 하는 열망에 차게 해 주었다고 할 것이다.




루이지 노 브루니 (Luigino Bruni), 2018 년 3 월 19 일, 류블 랴나에서의 경제 및 예언

 

영문링크 :

RECENT POSTS

bottom of page